인천 소재 블록체인 전문기업 ㈜케이포시큐리티(대표 박경철)가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GITEX Global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디지털 제품 여권 솔루션 ‘KSPTS(K4-Security Product Trust Service)’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한 ‘블록체인 한국관’의 일환으로, 케이포시큐리티는 Hall 1 H1-C30 부스에서 자사 플랫폼의 실시간 신뢰 검증 기술과 글로벌 표준 대응 역량을 선보였다.
현장 부스에서는 제품의 생산 이력과 유통 경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바코드 기반 시연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제품 포장에 인쇄된 코드를 스캔해 생산지, 공정 정보, 인증 내역을 즉시 조회할 수 있었으며,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 데이터 검증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유럽과 중동의 바이어들은 “단일 플랫폼에서 공급망 신뢰성과 ESG 데이터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케이포시큐리티의 핵심 기술인 KSPTS는 자사 분산원장기술(DLT)을 기반으로 원천 데이터를 국제 표준과 GS1 체계에 맞춰 정규화하고, 전주기 추적과 전자서명 검증을 통해 위변조 없는 신뢰 데이터를 발급·유통·검증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업의 투명한 공급망 관리, 순환경제 실현, ESG 데이터 증빙을 지원하며, 향후 EU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제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또 다른 솔루션인 KSDPPS도 함께 공개됐다. 이 플랫폼은 전자서명 기반의 제품 신뢰 강화, 소재 추적, 재사용 이력, 탄소 배출 정보까지 통합 관리해 글로벌 환경 규제와 순환경제 지표 산출에 활용된다.
케이포시큐리티는 배터리, 섬유, 철강 등 EU 우선 적용 산업군을 중심으로 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으며, DID(분산신원)·VC(검증가능 자격증명) 기술을 접목해 기업 간 신뢰 문서 교환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박경철 대표는 현장에서 “신뢰가 곧 경쟁력이라는 철학으로 KSPTS를 설계했다”며 “GITEX를 통해 중동 및 유럽 기업들과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데이터 신뢰 기반의 디지털 전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동 시장에선, DPP와 ESG 데이터 관리가 수출의 관문이 될 것”이라며 “국가별 표준과 인증 연동 컨설팅, 로컬 파트너사 협력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모델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케이포시큐리티는 두바이, 아부다비 등 걸프 협력회의(GCC) 국가들의 산업 디지털화 수요에 맞춰, 현지 유통·건설·에너지 분야 기업들과 PoC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동은 ESG 규제보다 앞서 ‘데이터 투명성’과 ‘브랜드 신뢰’를 중시하는 시장으로, 케이포시큐리티는 이를 기회로 보고 국산 블록체인 기반 신뢰 인프라 수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중동의 공공 프로젝트나 스마트시티 구축은 대규모 공급망을 동반한다”며 “그만큼 디지털 신뢰 체계와 감사 추적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기술적 정밀성과 투명한 데이터 관리 경험이 중동의 디지털 거버넌스 모델에 접목될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IT·보안·핀테크 기업들과의 공동 개발 및 투자 논의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 또한 “참가 기업들이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투자자 매칭과 글로벌 밸류체인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케이포시큐리티처럼 표준화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뢰 인프라 기업이 한국 블록체인 수출의 선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포시큐리티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유럽·중동·아시아 3대 권역을 잇는 신뢰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회사는 향후 각국의 인증기관·전자지갑 서비스·환경 데이터베이스와 연동 가능한 API 플랫폼을 완성해, 한국산 디지털 제품 여권 표준을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박경철 대표는 “GITEX 이후에도 현지 기관 및 투자사와의 협력을 이어가며, ‘한국형 DPP 글로벌 스탠더드’를 현실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GITEX 2025’(Expand North Star & GITEX Global)는 중동 최대 규모이자 세계 3대 ICT 전시회 중 하나로, 두바이 하버(Dubai Harbour)와 월드 트레이드센터(Dubai World Trade Centre) 일대에서 열렸다. 180여 개국 6,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참관객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전시는 블록체인, AI, 핀테크,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 전 분야를 아우르며, 글로벌 투자자와 기술 기업 간의 협업 및 네트워킹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글로벌 뉴스 네트워크 에이빙뉴스(AVING News)는 GITEX 2025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Media Partner)로 선정되어, 행사 기간 동안 현장 취재 및 인터뷰, 참가기업 방송 등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활동을 펼쳤다.
에이빙 / 최민 기자
원문 : https://kr.aving.net/news/articleView.html?idxno=1805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