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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SEC의 파격 예고 "2년 안에 美 금융 시장 블록체인 대이동"
2025.12.09

미국 금융 시장이 향후 2년 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이 직접 전통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 대전환을 예고하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폴 앳킨스(Paul Atkins) 미국 SEC 위원장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이 2년 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이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역동적이며 글로벌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금융 시장 진화의 다음 단계로 자산의 디지털화와 토큰화를 지목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토큰화에 대해 스마트 계약이나 온체인 토큰을 활용해 기초 자산인 증권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토큰화된 증권은 SEC의 법적 규제 아래 놓이게 되지만, 블록체인 상에 존재함으로써 자산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장점이 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시장의 리스크를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 금융 생태계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은행과 브로커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앳킨스는 이미 그들이 토큰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10년 뒤의 먼 미래가 아니라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날 것이라며, 늦어도 2년 후에는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 시장이 블록체인을 완전히 수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금융권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기술 도입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앳킨스는 기업들이 규제의 불확실성 없이 기술을 실험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제도를 다음 달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도는 기업들이 시간, 인력, 자금 등 정해진 파라미터 내에서 자유롭게 개념 증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혁신가와 투자자 모두에게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확실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발언은 미국 금융 당국이 블록체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의 기반 기술이 아닌, 차세대 국가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앳킨스 위원장의 청사진대로라면 향후 2년 동안 월가를 비롯한 미국 금융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구조적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코인리더스 / 남현우 기자

원문 : https://www.coinreaders.com/203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