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카드업계도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발란체(Avalanche),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오픈에셋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번 테스트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동해 진행됐다. AI 에이전트가 이동 수단을 탐색·예약하고 결제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한 번의 승인만으로 거래를 완료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인증·권한 관리, 결제 프로세스 설계, AI 기능 고도화, 가맹점 연동 등 시스템 전반을 마스터카드와 공동 구축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가상의 환경이 아닌 실제 가맹점 거래에서 AI가 결제까지 수행한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구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역할도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소비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향후 여행, 쇼핑 등 주요 소비 영역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페이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스터카드 관계자는 “AI가 실제 환경에서 안전하게 결제를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사례”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에이전틱 커머스 생태계 확장과 AI 결제 표준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 ‘SHCw’, ‘SKRW’ 등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했다. 다만 AI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방안은 아직 초기 검토 단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