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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갤럭시XR·비전프로…AI와 융합한 메타버스, 내년 재도약 원년
2025.12.07

'2025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성과공유회'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련 기업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메타버스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수요가 폭발했던 초기와 달리 빠르게 찾아온 엔데믹 상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발전이 가상융합기술과 어우러져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와 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내년은 정부의 가상융합산업 진흥 기본계획이 추진되는 원년이다.

 

설재진 과기정통부 디지털콘텐츠 과장은 축사에서 "AI의 발달로 가상융합생태계에 굉장히 큰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XR', 애플의 '비전프로' 등 AI 글래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이 기기에 들어갈 아이템과 콘텐츠를 여기 계신 분들이 만들어줘야 한다. 많은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자율규제위원장인 권헌영 고려대 교수도 "AI 수익화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는데 우리(메타버스)는 이미 준비돼 있다"면서 "디지털 트윈, 교육, 커머스, 엔터 등 이용자 일상 전반으로 가상융합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얼라이언스 및 인력양성사업 운영 경과 발표와 디지털콘텐츠산업진흥 유공단체(3점), 메타버스 자율규제(2점), 우수 프로젝트 그룹(5점) 등 10개사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이중 업계 현장 수요를 토대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메타버스 전문인력을 키워낸 인력양성사업에 대한 성과 발표가 주목받았다. 올해는 4개 분야에서 33개 과정을 운영, 메타버스 전문인력 557명을 양성했는데, 이는 연초 목표 대비 111%를 달성한 것으로 현장의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모두 현직자로 이뤄진 멘토-멘티 관계에서 다양한 업무 협력과 역량 강화가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다.

 

실제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결실을 얻은 5개사의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올해 '대한민국 가상융합대상' 우수상 수상사인 '에프엠스튜디오(모션캡처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전 직원이 기업수요연계 과정을 통해 '모션빌더' 기능 교육을 받은 후 버추얼 아이돌 '라피드아이' 제작에 성공, 아이돌 제작사로 거듭났다. 9월 말 데뷔한 라피드아이는 회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시간 라이브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가상융합기술)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다. 교사들은 교육 현장에 접목할 XR 기술을 체험하며 실제 교재를 개발하고 수업에 투입했다. 학생들도 과학 콘텐츠에 기반한 'ScienceGoGo(사이언스고고)'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상융합서비스 개발자 경진대회 학생부 메타상을 받았다.

 

해외선진기술 해외연수 과정에 참여한 기업들도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미디어아트 그룹인 '커즈(CUZ)'는 CG(컴퓨터그래픽)와 VFX(시각효과)애니메이션, 미디어아트 전시를 중심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2D(2차원)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젭(ZEP)'은 교육, 행사, 훈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누적 사용자 1500만명, 월간 활성사용자 20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제작역량강화 과정에 참여한 '식스도파민'은 XR, AI 기술을 통해 실감 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을 개발, 미래형 공연 생태계를 구축했다.

 

김동규 회장은 "가상융합 미래를 믿고 함께 모여 한해 성과를 돌아보는 이 자리가 매우 소중하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와 번영, 혁신을 우리는 잘 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 김소연 기자

원문 : https://www.mt.co.kr/tech/2025/12/07/2025120500095537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