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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정책 및 기술동향] "세계 웹3의 지붕 얹겠다"…두나무, 블록체인 '기와' 공개
2025.09.09

두나무가 자체 웹3 인프라 프로젝트인 '기와'(GIWA)를 공개했다.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웹3 대중화 플랫폼을 표방한다.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5'에서 송원준 두나무 크립토 프로덕트 리드는 "기와는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에 제시하는 웹3의 새 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천년간 한 장 한 장이 쌓여 단단해지고 지붕을 완성한 기와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확장성과 신뢰성, 유동성, 편의성 네 가지가 맞물릴 때 웹3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데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은 모든 면에서 이를 충족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앞서 스테이킹과 커스터디, 지갑 등 다양한 블록체인 실험을 이어왔다. 업비트 스테이킹은 3조8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이더리움만 50만개 이상을 보유해 글로벌 상위권이다. 지난 8월부터는 기관 전용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해 콜드월렛을 직접 구축하고 기관의 웹3 온보딩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선뵌 기와는 이런 시도를 집약한 결과물이다.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의 레이어2 메인넷으로 짧은 블록타임과 낮은 수수료가 강점이다. 기관 서비스 진입을 위한 '온체인 베리파이'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 업비트가 가진 자산·시세 데이터를 오라클로 제공, 금융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게끔 했다.

 

생태계 유동성을 확보해 둔 점은 경쟁력이다. 업비트 이용자 1200만명, 수탁 자산 80조원, 3조8000억원 규모 스테이킹 자산이 기와 생태계와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함께 공개된 '기와 월렛'은 셀프 커스터디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이용자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자간계산(MPC) 기술을 도입해 이메일 로그인과 드라이브 백업을 지원한다. 또 '기와 아이디'를 활용한 간편 송금, 신뢰 증명 기능(온체인 베리파이), 거래소·온체인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뷰 기능들을 제공한다.

 

송 리드는 "기와 월렛은 사용자가 기와 체인을 가장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창구"라며 "여러 지갑을 번갈아 가며 사용할 필요가 없이 다양한 체인의 자산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리드는 "사람들이 네트워크가 아니라 자산 단위로 보유 현황을 인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테스트넷을 열었고,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개발자 가이드 문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막 첫걸음을 뗀 기와를 필두로 웹3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 신민경 기자

원문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90923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