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메신저와 카이아(KAIa) 기반 단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인도네시아 루피아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손쉽게 교환하고, 이를 통해 게임·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구매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22일 카이아DLT재단과 라인넥스트는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웹3 슈퍼앱 ‘프로젝트 유니파이(Project Unify, 가칭)’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이아 기반 단독 앱과 라인 메신저 내 미니 디앱(Mini Dapp)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카카오·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을 아우르는 K콘텐츠 생태계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확산 필요성에 부응하는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성화라는 글로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이아와 라인넥스트가 웹3 슈퍼앱 ‘프로젝트 유니파이(Project Unify, 가칭)’를 앞세워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인넥스트는 지난 1월 메신저 기반 미니 디앱(Mini Dapp)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8개월간 아시아 32개국에서 신규 가입자 1억3000만명, 월렛 유저 6500만개, 구매 월렛 165만개를 확보하며 중국·태국·일본 등에서 견고한 고객층을 쌓았다.
김우석 라인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 개발사들이 기존 월렛과 단기간에 연동할 수 있고, 실물 판매와 정산 과정에서 강점이 있다”며 “라인넥스트가 미니 디앱과 넥스트 마켓을 통해 이미 글로벌 거래 환경을 구현한 만큼, 카이아와 협력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유니파이’는 △파킹통장 리워드 △글로벌 결제·페이백 △메시지 송금 △웹3 앱 통한 수익 창출 및 환전 △간편한 입출금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연내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자체 엔진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스테이킹(예치)해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더불어 달러·엔화·바트·페소·링깃·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통화 연동 스테이블코인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메시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송금하거나, 비자카드 등과 연동해 전 세계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 또한 게임을 비롯한 웹3 앱 서비스를 통해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카이아와 라인넥스트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앱 개발자를 위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발행사는 현지 시장에서 유니파이 기능을 쉽게 배포해 사용성을 확대할 수 있고, 개발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앱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
양사는 또 오픈에셋·람다256·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기술 동맹을 맺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월렛 서비스 등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서상민 카이아 DLT 재단 의장은 “카이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디폴트(설정값) 체인으로 역할을 하며 프로젝트 유니파이를 통해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잡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도로 분산된 아시아 결제 인프라를 통합하고, 국경 간 금융 포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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