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서비스를 쓰고, 어떤 방식으로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늘 고민해왔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웹3 기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상형규 네이버페이 매니저는 11월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수요-공급 협의체 2025’ 2차 정례회의에서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어카운트 추상화 기반 지갑(AA 월렛)’이다. 스마트계약으로 구현되는 지갑 형태를 사용하면 별도의 시드문구나 개인키 관리 없이 네이버 아이디와 연동된 지갑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가스비를 네이버가 대납하고 결제 수수료 정산을 네이버페이가 맡는 구조도 가능하다. 그는 글로벌 사례 중 세이프(Safe) 지갑을 언급하며, 편의성과 보안 측면에서 기업 도입이 이미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모델이다. RWA는 담보 예치, 발행, 소각 등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메커니즘을 따르며, 네이버페이는 이를 결제·정산·환불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가 이뤄지더라도 정산·환불 문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결제 과정 중간에 ‘에스크로형 스마트계약’을 두면 결제 발생 시 자금을 임시 보유한 뒤 여러 트랜잭션을 묶거나 가맹점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등 미들레이어 로직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역화폐 실증 모델이다. 상 매니저는 “네이버는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신원확인(KYC)을 수행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는 블록체인 지갑 역할을 수행해 결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그 뒤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상 매니저는 블록체인 관련 실증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특정 기술이나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능력 있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언제든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애셋 / 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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